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환보유고 3000억弗 시대…보유액 적정 수준은?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2009년까지만 해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금융위기에서 회복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외환보유액의 유지비용이 만만찮다. 달러를 사들이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은 통화안정화증권(통안채)을 발행하는데, 지난해 통안채 이자만 6조98억원에 달했다.


또 지나치게 외환보유고를 늘릴 경우 '환율조작국'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2월 '세계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시장) 개입을 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실장은 적게는 2000억달러 후반대에서 많게는 3000억달러 중반대가 적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동외채와 단기간에 빠져나갈 수 있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주식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이면 내외부적인 충격이 발생했을 때 완화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며 "단 위기 재발을 상정하면 3000억달러 중반대까지 더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3000억달러를 적정선으로 봤다. 그는 "현 수준이 크게 미흡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향후 자본유입이 더 많아지거나 반대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면 규모를 수정해야 하지만, 일단 현재는 적정 수준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단기외채와 수입대금을 고려한 전통적 기준으로는 1900억달러 정도가 적절하지만,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까지 고려하면 3125억달러에서 3400달러 사이가 적정하다고 봤다.


현재 수준으로도 단기적 위험에 충분히 대처 가능하지만, 위기 상황을 대비해 400~500억달러 정도의 외환보유액을 추가로 적립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은 측은 이에 대해 "외환보유액에 대한 통일된 국제 기준이 없어 적정보유액 수준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입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쪽에 가깝다.


신재혁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면 지급해야 할 (외환) 규모도 커진다"며 "금융위기 이전에는 2000억달러도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작 위기상황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적다며 스왑까지 했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도 외환보유액의 기본 목적이 위기 대처임을 감안하면 유지비용이 다소 비싸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실장은 "외환보유액이 모자라서 위기를 겪는 나라는 있지만 넉넉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나라는 없다"며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는다면, 향후 남북통일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보유액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몸집이 커진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을 개편하고 기존 외자국을 외자운용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하반기 중 대내외 공모를 통해 외부 운용인력을 수혈하고, 유동성과 안정성 뿐 아니라 수익성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