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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부가가치율 14년만에 상승…원자재가 하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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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009년 부가가치율이 14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산업 구조 전반의 개선 때문이 아닌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산업연관표(최종)'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부가가치는 1047조9000억원으로 전년(1008조8000억원) 대비 3.9% 증가했고, 전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7.8%로 전년(36.8%) 대비 상승했다.

부가가치율은 임금, 기업이윤 등의 부가가치액을 총투입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것으로,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 정도를 나타낸다. 만약 2009년 한 회사의 제품 A에 대한 산출액이 1000만원이라면, 이중 부가가치액은 378만원이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은 지난 14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그려 왔다. 지난 1995년 44.7%에 달했던 부가가치율은 2000년 43.0%, 2005년 41.2%, 2006년 40.6%, 2007년 40.1%, 2008년 36.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발발한 후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품의 중간투입률이 동반하락(17.0%→15.4%), 중간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력,가스,화학 업종의 부가가치율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력.가스.수도 업종이 8.0%포인트, 운수 및 보관 업종이 3.4%포인트, 화학제품이 1.8%포인트, 금속제품이 1.7%포인트씩 올랐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8%에서 47.7%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중 기초소재업종은 원자재가 하락에 따라 제품 산출액이 줄어들어 비중이 22.7%에서 20.6%로 감소했다. 석유제품(-22.3%), 1차금속제품(-9.6%), 화학제품(-3.7%) 등의 감소 폭이 컸다. 해외수요의 감소로 자동차 산출액도 5.7%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교육 및 보건의 산출액이 9.0% 늘어난 데 힘입어 38.4%에서 39.3%로 증가했다. 이밖에도 선박(10.3%)과 전자표시장치(31.7%), 반도체(15.0%) 등의 업종 산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2009년중 최종수요는 1559조7000억원으로 전년(1589조원)대비 1.8% 감소했고, 수출액(534조원)과 수입액(511조원)은 각각 3.0%, 11.8%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종수요에서 수출의 비중은 34.6%에서 34.2%로 소폭 감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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