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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이 발언 수위 낮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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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이 발언 수위 낮춘 까닭은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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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초 계획했던 내용에 비해 발언의 수위를 낮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한두달 전까지 주무부처 장관이나 대기업 총수와 설화(舌禍)를 벌이며 논란의 중심을 자처했던 것에 비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초과이익공유제 등 그간 내놓은 각종 동반성장 대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동반성장 문화확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MRO(소모성자재), SSM(기업형 슈퍼마켓), 금형분야 인력 빼가기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여전히 빈번하다"며 "이러한 이슈들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나와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초과이익공유제, 동반성장 지수산정 등 현재 추진중인 대책 이후 새로운 이슈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 위원장은 이때 특정 대기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초 모두말씀으로 위원회에서 준비했던 자료에는 "대표적인 MRO기업은 삼성그룹의 아이마켓코리아, LG그룹의 서브원, SK그룹의 스피드몰, 포스코그룹의 엔투비 등이 있다"며 관련기업을 언급할 계획이었다. 대기업들이 금형분야 중소기업 인력을 무단으로 빼가는 일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직접 거론하려고 했었다.

실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특정기업을 거론하지 않은 이유는 해당 기업에 시선이 집중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기업이나 특정 인물을 겨냥해 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각종 동반성장 대책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그간 소통을 잘못했다"며 "처음 초과이익공유제를 발표할 당시 시간이 부족해 설명을 못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설전을 벌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정 위원장은 "사람과 사람간 관계에 대해 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이슈화한 것도 잘 안됐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추진했던 각종 대책에 대해서는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반성장 지수를 산정하는 일은 4월 말까지 대기업과 각종 협약을 완료해 내년 3, 4월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적합업종을 선정하는 일도 이달 중 공청회, 전체회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7월까지 타당성 검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초과이익공유제 역시 5월까지 대략적인 윤곽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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