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후원사로 올림픽 무대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광산업체들도 올림픽 무대에 뛰어들고 있다.
메달의 원료가 되는 금, 은, 구리 등의 금속을 제공해 수입을 올리고 나아가 업체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 쓰일 4700개 메달의 원료를 공급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리오틴토를 비롯한 세계적인 광산업체들의 올림픽 무대 참여는 계속돼왔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다.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코민코사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여했다.
현재 불안한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올림픽 무대는 광산업체들의 안전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금속 가격들이 상승한 것도 이들 업체에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값의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보다 65%가 올랐다. 영국 런던 소재 금속 컨설팅업체인 GFMS는 올해 평균 금 가격을 온스당 1455달러(약 160만원)로 전망했다. 또 다른 메달의 재료인 은도 이번주 31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41.9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금 가격이 35달러 미만, 은 가격이 온스당 70센트 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각각 60배와 40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업체들이 올림픽 후원사로 활동해 이후 짭짤한 수입을 거둘 수 있다면 이들 광산업체들은 메달 원료를 제공해 이후 금속 주문량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니 샤퍼 리오틴토 대변인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올림픽 경기는 회사의 제품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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