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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출 목표 517억불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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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165억불 사상 최대···반도체 제쳐


조선, 수출 목표 517억불로 상향 조정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인도한 1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에든버러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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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업계가 올 1·4분기 대형 선박 인도 및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바탕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품목별 수출 1위를 되찾았다.


올해는 중소 조선사에서 일부 인도지연의 우려이 있으나 조선업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간 수출 목표액도 517억달러로 12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격 하락과 일본 지진해일 영향으로 전자·IT·자동차 등 수요업계의 위축 탓에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도체를 제치고 1년 만에 연간 품목별 수출 수위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조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9% 급증한 165억여달러를 기록하며, 분기별 수출액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선박 건조 일정에 따라 1분기에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의 인도가 집중된 것이 수출액 증가의 주된 배경이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은 이 기간 동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21억달러, 드릴십 26억달러, 시추선 6억달러, 대형 컨테이너선 14억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6억달러 등 대형 선박 및 플랜트 73억달러를 수출했다. 중견 조선소들도 견실한 생산활동을 이어가며 뒤를 받쳤다.


반면, 1분기 조선소들이 건조한 선박의 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어든 32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쳤다. 지난해 말 이후 수주량 감소에 따른 대형 조선사들의 건조 일정 조정과 일거리를 잡지 못한 중소 조선사들의 조업 중단에 따른 것이다.


건조량이 줄었는데 수출액이 늘어나는 착시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선박 대금 결제 방식에서 비롯된다. 통상 조선소가 선주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후 발표하는 금액은 총액인데, 이 금액이 고가다 보니 조선소들은 건조 과정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눠 대금을 나눠 받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조선산업은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비싼 가격에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는데, 다른 산업들이 수출액 급감했을 때 조선업계만 계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각 조선소들은 통상 향후 2~3년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조업을 하는 데, 올 1분기말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4391만CGT로, 약 2년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저가 계약분의 선박 및 플랜트가 건조돼 인도되는 올 연말부터는 수출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들어 국내 조선사들이 강력한 수주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생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전체 업황이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위험 요소는 있으나 생산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 더 많은 점수를 준 듯 지경부와 조선업계는 올해 수출목표 505억달러에서 517억달러로 높였다.


544억여달러로 제시하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반도체가 D램, 플래시 메모리 등의 가격하락과 일본지진해일 피해로 인한 완제품 업계의 생산 위축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선박과 반도체간 최고 수출품목 자리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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