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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신설 대신 증설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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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등 국내 생산설비 UPH 30대 올리기로..2629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수요 증가로 생산 확대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공장 신설 대신 증설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는 최근 2629억원을 투입해 울산공장을 포함한 국내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06대에서 436대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상에 돌입했다. 노사가 합의할 경우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대수는 약 12만대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월 착공된 브라질 공장의 생산규모가 연간 15만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공장 하나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효과다. 투자비 가운데 절반가량인 1244억원을 노후 및 품질개선에 할당했다.


현대차의 생산확대계획에 따르면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의 UPH가 현재 84대에서 90대로 단위 공장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다. 벨로스터와 엑센트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78대에서 84대, 최근 아반떼 물량 일부를 넘겨 받아 작업에 돌입한 2공장은 64대에서 69대로 확대된다. 제네시스쿠페와 에쿠스를 각각 생산하는 4공장과 5공장의 UPH는 60대와 67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 신형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생산규모는 63대에서 66대, 전주공장의 버스생산라인은 2.8대에서 3.0대로 확대된다. 또 현재 시간당 214개를 생산하는 시트공장은 231개로 생산량이 늘어난다.


현대차가 UPH 상향 조정을 거론한 직접적인 배경에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이 있다. 최근 이 회사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는데, 사측은 생산성 향상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현대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장 신설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지난 1/4분기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총 91만7176대에 달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품질 안정화를 위해 공장 신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신설은 향후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기존 공장의 속도를 높이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증설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생산 확대가 현안인 만큼, 이를 마무리한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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