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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브라질 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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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헤지펀드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헤지펀드들이 앞 다퉈 브라질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헤지펀드들을 합병 중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브라질에 투입된 헤지펀드 자금은 전년 대비 75% 급증한 214억 달러(약 23조 원)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운용하는 하이브리지 캐피털은 지난해 후반 브라질 제1의 헤지펀드 가베아 인베스티멘토스를 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유럽 굴지의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인 브레반 하워드는 최근 상파울루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며칠 전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회 브라질 헤지펀드 포럼'에는 헤지펀드의 대부 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 폴슨앤코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이 운용하는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를 비롯해 수백 개 헤지펀드가 참석했다.


10여 년 전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홍콩에 몰려든 것처럼 요즘 헤지펀드들은 브라질을 전초기지로 삼아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다.


브라질은 헤지펀드가 군침 흘릴만한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브라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5위로 영국과 프랑스까지 따돌린 것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다 중산층이 급증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브라질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소재 투자회사 비전 브라질 인베스트먼트의 오스카 데코텔리 매니저는 "지난 5년 간 브라질 전체 인구 2억 명 중 3400만 명이 중산층으로 진입했다"면서 "브라질은 단순한 자원대국이 아니라 탄탄한 내수 기반을 갖춘 국가로 변모 중"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경제 발전을 위해 대규모 해외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데코텔리 매니저는 "브라질 업계의 경우 여전히 자국 투자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해외 자금에 문호를 개방해 유동성 확대와 투자전략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헤지펀드 과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브라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의 신흥시장 헤지펀드 자금 가운데 절반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자금이 몰린 결과 아시아 신흥국들에서 자산 버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전략 컨설팅 부문 대표인 아누락 바르드와지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시장 아닌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 면까지 고려할 때 브라질은 아시아 신흥시장을 대신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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