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국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국들은 글로벌자금 유출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강구해야 한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당분간 글로벌자금의 신흥국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이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신흥시장국도 양호한 경제상황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자금은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신흥시장국에서 큰 폭으로 유출되었다가 2009년 2/4분기부터 빠르게 재유입됐다. 이중 증권투자자금은 한국, 브라질 및 인도 등을 중심으로 크게 유입되었으며 특히 지난해 3/4분기에는 리먼사태 이전의 분기별 최고유입액을 큰 폭 상회했다.
이같은 글로벌자금 유입 급증은 선진국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실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가파르게 증가한 상황에서 신흥시장국 투자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이 축소된 데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 국가의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 점에 주로 기인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의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본자유화가 크게 진전된 점도 글로벌자금 유입 증대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신흥시장국이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금융 완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해 거기경제의 안정성이 저하되거나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경우에는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따라서 보고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흥시장국은 앞으로 글로벌자금 유출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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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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