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룰라에서 찾았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원혜영, 김부겸, 김재윤 의원이 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연설문 번역집을 공동으로 출간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던 룰라 전 대통령은 임기 8년 동안 브라질의 국가 부채를 모두 해결하고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국민들의 사랑 속에 퇴임한 정치인.
민주당 의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부터 퇴임사까지 그의 연설 속에 담긴 리더십과 철학을 조명했다.
이들은 룰라 전 대통령의 퇴임사 가운데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노동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합니다"라는 대목을 주목했다.
구두닦이 소년에서 출발한 룰라 전 대통령은 선반공으로 일하면서 최저임금을 받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어렵게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인구 4분의 1이 겪는 빈곤은 그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였다.
경제전문가들의 조소(嘲笑)에도 불구하고 그가 시행했던 첫 정책은 빈민 350만명에게 정부예산을 분배한 것. 생활보조금을 계속 늘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게 돌아갔고, 이들의 생활은 점차 개선돼 이후 2000만명이 중산층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 브라질 경제는 다시 살아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던진 질문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말하는가'를 소개하면서 "룰라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한 가지는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는 룰라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며 "2012년 대한민국도 대통령을 잘 뽑아 '룰루랄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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