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알맹이 없던’ 경기도 전세대책 결국 효과 미미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민간 전세전환 공급물량 431가구 중 35%인 148가구만이 세입자 찾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내 미분양아파트를 전월세로 공급하기로 한 경기도의 정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민간 준공 미분양주택 전·월세 전환방안 회의’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미분양 물량 전·월세 공급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4곳이 빠지고, 4곳이 새롭게 참여했다.

지난해 말 7509가구에 달하는 민간 준공미분양 주택에 대한 전월세 공급 의향을 조사하고, 2월 9일부터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남양주, 오산, 이천 등 총 431가구의 위치, 전용면적, 임대료 수준, 사업주체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요진건설사업(성남)과 GBS(삼성쉐르빌, 파주), 원일건설(남양주), 선창종합건설(이천) 등이 빠지고, 부영건설(남양주), 송전종합건설(이천), 현대건설(파주), YM건설(평택)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월세 전환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지역별로 성남(아시아GNC) 3가구, 용인(극동건설) 28가구, 오산(미원모방) 79가구, 평택(YM건설) 20가구, 남양주(부영건설) 196가구, 이천(수광종합건설, 송전종합건설) 55가구, 군포(코스모스하우징) 9가구, 광주(동광건설) 28가구, 파주(현대건설) 13가구 등 총 9곳에 10개사 431가구다.


하지만 이가운데 전체 전월세 공급주택 중 148가구만이 세입자를 찾았다. 현재 용인 마북동 110가구 등 총 148가구의 전세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태평동 3가구(아시아 지앤씨), 오산시 원동 1가구(이제이 건설), 평택시 비전동 1가구(YM건설), 남양주 도농동 30가구(부영주택), 군포시 대야미동 3가구(코스모스하우징), 용인시 마북동 110가구(대림산업) 등이다.


여기에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파주시 당동 자연&꿈에그린 120가구와 김포시 양촌 자연&데시앙 142가구 등 262가구 미분양물량을 4월부터 전·월세로 전환해 공급할 계획이다.


결국 경기도의 전월세대책은 전세난이 심한 지역에 공급이 안되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전체 전세 공급협약 물량의 35%만이 세입자를 찾은 것이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대부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명브랜드가 없고, 전세난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전세전환 공급물량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0년과 비교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성남지역엔 단 3가구만 공급됐고, 20%를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한 광명시에는 단 한 가구도 공급되지 못했다. 또 전세난이 심각한 용인지역의 경우 미분양 사업장 중 단 1곳만이 전세전환대책에 참여의사를 밝혔고, 수원지역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A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전세입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유명브랜드가 아니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공인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한 지역이 전세전환 물량이 극소수다”라며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전세난이 심각한 지역에 공급물량을 늘려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부터 국토부가 발표하는 전월세 실거래가를 ‘경기도 맞춤형 부동산 포털’과 연계해 호가와 실제 전세계약 금액과의 차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건설사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세부내역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시장 안정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