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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EU, 황소에 힘 실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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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리비아 긴장 완화..유럽 부채 우려 점증 속 유럽 정상회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여전히 남겨진 불확실성을 뒤로 하고 뉴욕증시가 다시 본격적으로 내달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는 지난 5거래일 중 4일간 올랐다. 그나마 22일 하락도 3일간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였다. 앞선 3일간의 상승은 공포에 의한 급락 충격을 만회하는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정도로 치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날 S&P500 지수가 비록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의미있는 상승을 재개한 것으로 판단된다. 초반 0.75% 하락을 뒤집고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하락시 매수한다는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때문에 여전히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강해보인다는 새각을 가지게 된다. 지난주부터 주택착공, 건축허가, 주택가격지수, 주택판매 결과 등 주택관련 지표들이 최악의 결과를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웰스파고의 한 애널리스트는 주택판매의 바닥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악의 결과를 보인 전날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향후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예상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전날 시장 흐름은 그의 말을 신뢰하는 모습이었다.


UBS의 아트 카신 이사는 이번 강세장은 향후 2~3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2100까지 오를 것이라는 현 시점에서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펀던멘털에 대한 믿음을 감안하더라도 마냥 질주하기에는 아직 뒤가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원전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전날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재건 비용 예상치를 공개한 것은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해주는 조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유가의 전고점 돌파 여부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일본과 리비아 악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시장이 내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에 있기도 하다. 반면 잠재돼 있던 유럽 부채위기 우려는 다시 조금씩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전날 포르투갈에서 긴축안이 부결되고 총리가 사퇴하는 소동이 벌어진데 이어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지수 레벨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극단적인 낙관론을 제시한 카신도 S&P500 지수가 맞닥뜨린 1300선에서는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공개한다.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같은 시각 2월 내구재 주문 지표도 발표된다.


엘리자베스 듀크 연준 이사가 '변화하는 환경: 금융위기가 부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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