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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자급률 27%, 애그플레이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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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농작물 작황이 나빠지고, 곡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산 농작물에 방사능 우려가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애그플레이션 시대, 다시 보는 농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상품가치, 농업의 투자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의 먹거리 경쟁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곡물자급률 27%, 애그플레이션 경계해야" <LG硏> ▲세계식품가격 지수 (자료 : 유엔식량농업기구,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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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가 발표한 세계 식품가격지수는 236으로 작년 6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 6월의 213.5에 비해서도 크게 상승한 수치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도은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식량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애그플레이션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또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공급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 상승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위원은 “과거 60년간을 ‘잉여(剩餘)의 시대’라고 한다면 이제는 ‘부족(不足)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애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적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애그플레이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식량 부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기준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6.7%에 불과하고, 곡물 수입도 주요 곡물 메이저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크다는 설명이다.


도 연구위원은 “농업을 농업의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다”며 “국가의 전략적 산업의 하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곡물 메이저의 영향력이 커져 농업 전반을 장악하게 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며 “먹거리 경쟁에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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