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소통의 새로운 창구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업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소셜 미디어 열기로 기업 리스크도 커진다’는 보고서에서 소셜 미디어로 인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브랜드 인지도 훼손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는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달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대중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즉각적으로 코멘트하고, 토론하고, 새로운 뉴스를 제공하기까지 한다.
이 같은 특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기업에 마이너스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대표적으로 미국의 홀 푸드(Whole Foods)와 도미노 피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홀 푸드는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에 부정적인 코멘트를 달아 법정에 출두해야 했다. 도미노 피자는 국내에서 트위터 팔로워수에 따라 가격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순식간에 확산된 팔로워로 인해 사과를 하고 이벤트를 종료한 적이 있다. 결국 이미지만 실추시킨 이벤트가 된 것.
최병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경우 법적인 위험을 비롯해 명성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사적 정보 도용, 해킹 등 기술적 위험, 정보관리 위험, 운영 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최 연구위원은 “소셜 미디어 정책을 명확하게 수립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 리스크 관리에 있어 핵심”이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명백성과 신뢰성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하고 개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수준 및 범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LG경제연구소는 “소셜 미디어가 지니고 있는 기회와 리스크의 양면성을 깊이 이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소셜 미디어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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