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외주식형 펀드가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변수의 영향으로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는 0.99%의 평균 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4% 하락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4.02%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1.61% 빠졌고 KOSPI200인덱스펀드는 0.31%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3%, -0.3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형이 각각 -0.07%와 -0.15%의 수익을 기록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22개 중 67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을 올렸고 314개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화학, 철강, 조선 관련 펀드와 화학업종 편입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권을 형성했고 코스닥 관련 ETF가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02%의 평균 성적으로 일본 대지진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특히 일본 증시의 급락으로 일본주식펀드가 -11.66%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고 일본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도 5.66%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일본 강진과 원전 여파까지 겹쳐서 4.70%의 손실을 입었다.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 조정으로 유접지역의 재정 유기가 재차 고조되며 유럽주식펀드는 -6.28%의 부진을 나타냈다. 북미주식펀드도 유럽과 일본의 두 악재에 발목을 잡히며 -4.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출렁였지만 한 주간 -0.14%의 성적으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섹터펀드는 금 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5%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특히 소비재펀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8.02% 급락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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