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타계 10주기…아! 정주영] 아버지, 뿌리를 찾았습니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차, 건설 인수의 감격


[타계 10주기…아! 정주영] 아버지, 뿌리를 찾았습니다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정몽구 회장은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마음의 짐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 현대의 뿌리인 건설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의 근간인 만큼 귀환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설은 자동차, 중공업과 함께 정 명예회장이 애지중지하던 사업 영역이었다. 3대 사업체가 모두 현대가에 속하게 된 시점이 공교롭게 정 명예회장 타계 10년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자인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누차 현대건설 인수를 숙원사업처럼 강조해왔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중요하지만, 맏아들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든다는 의미에서도 현대건설은 반드시 현대가의 손에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이 넘어지는 것을 목도했다. 애지중지했던 마음 만큼이나 가슴에 맺힌 한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정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2000년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데 이어 다음해인 2001년에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2003년에는 창립 이후 지켜오던 시공 능력 1위라는 타이틀도 빼았겼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자생했다. 위기를 겪으면서 임직원이 단결했고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해나갔다. 2008년 하반기 찾아온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는 시공 능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수주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덕분에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에서 업종 선도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정 명예회장의 분신과도 같았다. 현대가 여러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기틀이 됐기 때문이다. 1947년 정 명예회장은 건설업의 잠재력에 눈을 뜨고 '현대토건사(현대건설의 전신)'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6ㆍ25 전쟁 전후복구사업을 수행했고, 한국경제계의 전면에 등장할 수 있었다. 소양강다목적댐(1967년), 경부고속도로(1970년), 울산조선소(1973년), 원자력발전소(1970년) 등 각종 근대화 사업 역시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국내건설업계 1위로 올라서자 정주영은 해외 건설시장 진출이라는 모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었다. 1970년대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열린 정 명예회장 사진전에 참석한 아들 정몽구 회장은 주베일산업항공사 사진을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그만큼 아련한 추억을 느끼는 것이다.


이달 8일 본계약 체결과 함께 현대차가 인수를 확정지은 만큼 정 명예회장의 땀이 배인 현대건설은 날개를 달게 됐다. 이로써 자동차, 중공업과 함께 현대의 3대 사업이 모두 원형을 찾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현대건설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제철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원전 등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 주택용 충전 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 이르는 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 수주를 간접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건설사가 아닌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