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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춘분절 특수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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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춘분절 특수 날아갔다 일본 동북부 강진의 여파로 '일본 춘분절 특수'가 무산되자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급선회했다.[사진제공=신세계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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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춘분절 특수'가 물거품이 되자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급선회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을 준비했던 상당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유통업계는 관측한다.

이 경우 관광객 1인당 구매액이 일본보다 1.5~2배 많은 중국인들의 한국행 러시에 따른 '특수'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중국 내 VIP 초청행사 등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마케팅 전략과는 별도로 일본 내 지진피해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각도의 구호지원 작업도 더불어 펼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강진으로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춘분절' 특수가 무산되자 백화점 및 면세점업계는 일본 대신 중국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들이 국내 쇼핑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방향 선회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약 5%가 외국인 매출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2~3%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다. 특히 이들은 식품이나 화장품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주로 구입하는 일본인에 비해 명품 위주로 물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이번 일본 대지진이 국내 유통업계 매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일본인 매출이 30~40%가량 차지하는 면세점 업계도 서둘러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VIP 초청행사나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문화행사 등을 유치해 일본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우선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게 기부금 지원 등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아울러 장기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본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서서히 줄고 중국인들의 구매가 현저히 늘기는 했다”면서 “중국 쪽 여행수요가 우리나라 쪽으로 몰리는 것도 예상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일본의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당분간은 매출보다 일본의 재난피해가 빨리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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