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 안팎으로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야구다.
게임업계에게 야구는 마케팅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 희망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오는 4월2일부터 프로야구가 개막될 예정이어서 야구를 향한 게임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야구와 관련해 가장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은 단연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9번째 프로야구단 창단을 승인받았다. 엔씨소프트는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삼고, 올해 안에 기초적인 야구단 창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 이후 1군 리그 참가를 목표로 창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구를 이용한 신작 게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SCEK와 인플레이는 각각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엑스박스(Xbox)360으로 인기 야구게임 시리즈 ‘MLB 더쇼 11’과 ‘MLB2k11’을 각각 출시했다.
이 게임은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얼굴과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준 높은 야구 게임들이다. 특히 야구장에서 실제 경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감나는 그래픽이 돋보인다.
이외에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도 야구 관련 휴대전화 게임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야구를 주제로 한 신작 출시가 당분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때문에 울상 짓는 기업도 있다. 야구 게임 ‘슬러거’를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슬러거’ 때문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선수 중 은퇴 선수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1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은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가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일구회에 배상해야 할 돈은 무려 5억 3000여만 원.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KBOP(KBO 마케팅 자회사)에 선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정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정백현 기자 jje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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