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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115년 사람人 한 글자 휴먼두산 ‘36.5℃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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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람이 미래다-두산그룹
故 박두병 회장 인재 욕심 남달라
박용현·용만 회장 직원 직접 면접
그룹내 투자책임기관 ‘연강재단’
학술연구·교사 해외연수 등 지원


[착한기업] 115년 사람人 한 글자 휴먼두산 ‘36.5℃경영’ 박용현 두산 회장이 도솔 병영도서관을 둘러보며 최창선 병장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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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로 115주년을 맞는 국내 최고(最古) 기업.


두산그룹을 한마디로 정의내리면 이렇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12번째 넘기고 있으며, 한 세기를 뛰어넘었다. 이런 두산그룹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은 어찌보면 평범하기까지 하다.

두산그룹의 경영철학 중심에는 '사람'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


고 매헌 박승직 창업주에서 아들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 그리고 박두병 회장의 자식대로 이어져 오면서 "'인화'는 상하좌우의 모든 사람이 참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며, 그것이 강요된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참된 인화다"라는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두산처럼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은 기업도 드물 것이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는 고 박두병 회장에 대해 "당시 주력기업이 OB맥주였는데 우수한 인재들을 대거 채용하는 거다. 사회적으로 인재들이 저렇게 한 회사에 몰리는 게 과연 바람직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좋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도 강하셨던 거다"라며 "박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 '사람 중심체제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이렇게 뚜렷하셨던 분"이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박용현 두산 회장과 박용만 ㈜두산 회장의 핵심 업무중 하나가 바로 면접과 대화다. 1년에 두산 입사를 원하는 2000명 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자라, 전 세계에 있는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출장을 갈 정도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중앙대학교를 인수함으로써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실현했다.


사람에 대한 두산의 투자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은 연강재단이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박두병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78년 설립됐다.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며 두산 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각종 맞춤형 학술지원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학술연구비 사업 중에는 지난 1993년 시작된 연강 환경연구비 지원이 눈에 뛴다. 환경연구비 지원은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지난해에는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문경환 교수 외 9명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또한 매년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편찬해 전국의 대학, 도서관과 주요기관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1989년부터 시작한 교사해외학술시찰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 현장인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문화유적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8년까지 1813여명의 교사들이 답사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성격을 바꿔 중국경제를 탐방하는 교사해외경제시찰을 초, 중, 고교 교사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교사들은 3개조로 나뉘어 7박 8일간 중국 톈진과 상하이에 위치한 해외 산업 현장과 상하이 엑스포를 둘러봤다.


[착한기업] 115년 사람人 한 글자 휴먼두산 ‘36.5℃경영’ 박용현 두산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009년 7월 문을 연 미국 두산갤러리뉴욕 개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과학교육 개선 및 과학문화 확산'에 뛰어난 성과를 올린 초ㆍ중ㆍ고교 과학교사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전원에게 국내ㆍ외 과학 관련시설과 현장 시찰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지난달 17~23일까지 진행된 시찰에는 박용현 회장도 참석해 51명의 과학ㆍ수학 교사과 함께 일본 도쿄지역내 과학 박물관, 도야마 고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두산그룹의 지원활동은 철저하게 수혜자를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연강재단의 도서지원 사업은 지원 해당 학교 지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이다. 지난해 도서ㆍ벽지 초등학교 30곳에 총 1만 4291권을 전달해 현재까지 총 131개교의 초등학교 와 어린이병원학교 27곳 등 총 158곳에 7만7991권을 지원했다. 국내뿐 아니라 도쿄, 베이징, 하노이에 있는 한국인 학교에도 책을 지원하고 있다.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는 '아트 인큐베이팅'을 모토로 예술인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젊은 작가들이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 뉴욕에 아파트와 작업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작가는 예술의 중심인 뉴욕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치며 유명 미술관의 큐레이터, 비평가, 갤러리와의 교류하게 된다. 지난해 7월 뉴욕 첼시에 개관한 '두산갤러리 뉴욕'은 한국 유망 작가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백두산부대와 40년째 자매결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12월이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 사장들이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산부대 도솔대대에 병영도서관을 기증했다.


박용현 회장의 사람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그는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서만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두산의 슬로건인 '사람이 미래'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새로운 100년을 이뤄낼 그룹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현장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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