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제유가 급등과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1월 원유수입과 석유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석유수요(소비,수출합계)는 전년동월비 9.5% 증가한 1억600만배럴(일일기준 341만배럴)로, 이 중 국내소비는 전년동월비 5.7% 증가한 7300만배럴(일일기준 236만배럴), 수출은 전년동월비 19.3% 증가한 3200만배럴(일일기준 105만배럴)로 파악됐다.
석유공급(국내생산, 수입 합계)은 7.9% 증가한 1억1200만배럴(일일기준 362만배럴)로, 이 중 국내생산은 6.5% 증가한 8400만배럴(일일기준 271만배럴), 수입은 12.2% 증가한 2800만배럴(일일기준 91만배럴)로 집계됐다.
1월 중 원유수입금액은 전년동월대비 31.0% 증가한 76억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월(67억1500만달러)보다는 13.2%증가했다. 물량으로는 총 8300만배럴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동월대비 7.4%, 전월비 11.0%증가한 규모.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82만배럴이 들어와 전체의 28.6%를 차지했으며 카타르 960만배럴(11.5%), 이란 935만배럴(11.2%), 쿠웨이트 882만배럴(10.6%), 이라크 826만배럴(9.9%), 아랍에미리트(UAE) 724만배럴(8.7%), 오만 275만배럴(3.3%) 등이다.
중동지역에서 7억800만배럴로 전체의 84.9%가 들어왔으며 아시아 1억2300만배럴(15.1%) 등에서 수입했고 다른 지역에서의 수입은 없었다.
1월에 원유를 들여와 정제를 거친 석유제품 수출액은 33억19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6.9%증가했으며 전월(32억4300만달러)대비로는 2.3%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규모는 원유와 석유제품 총 수입금액(101억달러)의 32.7%를 차지했다. 물량기준 석유제품의 수출은 3200만배럴로 전년동월대비 19.3%증가했고 전월비로는 2.4%감소했다.
유종별로는 경유 1150만배럴(40.8%), 항공유 390만배럴(13.9%), 휘발유 370만배럴 (13.0%), 벙커C유 260만배럴(9.2%) 등을 주로 수출했다.국가별로는 중국(560만배럴,19.7%비중), 일본(440만배럴, 15.6%비중), 인도네시아(420만배럴, 14.9%비중) 등의 순을 보였다. 물량기준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로는 인도네시아(282.8%), 홍콩(259.4%), 필리핀(126.7%), 싱가포르(115.1%)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네덜란드(-47.8%), 중국(-15.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1월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는 7300만배럴로 전년동월대비 5.7%증가했으며 전월비로는 2.2%감소했다. 경기회복과 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하는 산업용이 3925만배럴로 전년동월대비 2.8%증가했으며 수송(28.1%비중)은 2061만배럴로 4.5%증가했다. 또한 가정상업(11.3%비중)은 826만배럴, 발전 327만배럴로 각각 11.3%, 17.7%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기온하락의 영향으로 산업용, 주택, 일반용 전기 소비량이 증가하여 발전부문과 가정상업 부분의 소비량이 증가했다"면서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상승에 따른 소비위축과 연말 여행수요 마감으로 수송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전체적인 소비량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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