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뉴질랜드의 성장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가 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성장 전망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4일 보도했다.
IMF가 한 가장 최근의 뉴질랜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약 3%이다.
IMF는 뉴질랜드 경제점검을 위해 다음 주 뉴질랜드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점검은 (지진피해) 재건 상황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을 감할 것”이라고 설명햇다.
IMF의 발표는 지난 달 22일 발생한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의 생존자가 더 이상 없다고 수색 및 구조대가 밝힌 직후 나왔다.
존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달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피해 예상액은 150억 뉴질랜드달러(미화 111억달러)”라며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두차례의 지진피해 규모를 200억 뉴질랜드 달러, GDP의 10%로 추정하고 있다.
IMF의 성장률 하향조정은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재건비용과 오는 9월 개최되는 럭비 월드컵 수입, 농산물 수출가격 상승 등의 요인들 다 감안하더라도 신속한 회복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IMF는 “정부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예산을 다시 편성하면 지진피해 보험금, 국영 지진위원회 보상 등과 함께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는 등급 하향 전망 압력을 상당부분 덜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또 “뉴질랜드는 선진국가 기준 비교적 낮은 정부부채를 기록하고 있어 지진과 같은 큰 충격에도 되살아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의 정부부채는 6월말 기준 GDP의 15%다.
IMF는 오는 10일 발표예정인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진 발생 후 경제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이 역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뉴질랜드 정부가 지진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을 감안해 지난 주 가장 상위등급인 ‘안정적’ 등급을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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