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멜파스가 삼성전자에 태블릿PC 터치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각 증권사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멜파스의 매수추천 리포트가 나왔고 그중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제시했다.
멜파스가 증권사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태블릿PC부문 매출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김병남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이 휴대폰과는 달리 다양한 모델이 아닌 단일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삼성전자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할 전망이고 멜파스에서 신규 터치칩을 개발함에 따라 갤럭시탭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멜파스는 삼성전자 미디어 태블릿 출시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미디어 태블릿 출하량 가이던스는 50만대인데 멜파스가 그중 칩을 40%이상, 모듈은 20%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목표주가도 기존 5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멜파스에 대해 호평했다.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멜파스는 지난해 휴대폰 터치모듈 비중이 83%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태블릿PC부문은 미미했다"며 "반면 올해는 태블릿PC부문이 13%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4088억원과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5%보다 1.3%포인트 증가한 16.3%로 전망했다. 이어 목표가는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KTB증권에서는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했다. 김병남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멜파스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올렸지만 현 주가가 4만9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역시 HOLD를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태블릿PC에 멜파스 신규칩 채택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현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대비 1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다"며 "태블릿 부문실적이 예상만큼 달성되지 못할 경우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 크다"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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