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쉐보레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 물량공세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쉐보레’라는 자동차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
GM대우는 1일자로 사명을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바꿨다. 더불어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의 브랜드를 ‘쉐보레’로 교체했다. 이에 앞서 ‘쉐보레’라는 이름으로 9편의 광고를 제작해 사명변경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프리런칭 광고를 내보낸데 이어 지난달 25일 신차인 아베오와 올란도를 포함해 모두 6편의 광고를 새로 온에어(On-air)해 방송하고 있다.
모두 9편의 동시에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쉐보레 브랜드도 빠른 속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광고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경쾌한 배경음악(BGM)도 이제 귀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 같은 자동차 광고의 물량공세는 쉐보레 만이 아니다. 최근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도 비슷한 콘셉트의 광고 7편을 한번에 TV화면에 내보내며 광고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광고를 일정 기간 동안 집중시키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소비자의 인식에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특히 새로운 브랜드나 신차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에게 낯선 제품을 공개할 때 많은 광고를 한 번에 제작해 공개하는 방식을 종종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자동차 광고에서만 물량공세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브랜드를 '올레'로 통일한 KT도 다양한 광고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고, 삼성전자도 현빈을 모델로 시크릿 가든을 패러디한 ‘삼성 스마트TV’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광고판을 점령한 물량공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광고 실무를 담당하는 한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대형 광고주가 많은 자본을 투입해 광고하는 것은 광고의 효과를 끌어올리는데는 좋은 방법이지만 광고의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며 "광고 시장 전체의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꼬집었다. 또 "지나친 노출로 인해 역효과가 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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