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肝 딱딱할수록 癌 발생률 높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간이 딱딱해지는 간섬유화 정도에 따라 간암 발생률이 최대 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광협ㆍ안상훈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만성 B형 바이러스 간염환자 1130명을 대상으로 간섬유화스캔 검사를 실시한 결과, 딱딱해진 정도에 따라 간암 위험이 최대 6배 이상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진행된 간섬유화와 간경변증은 간암의 중요한 위험인자. 간섬유화스캔은 간이 각종 염증반응으로 딱딱해지는 간섬유화와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된 간경변증을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다.


교수팀은 남성 767명, 여성 363명 등 총 1130명을 대상으로 간섬유화스캔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간섬유화스캔 수치 8kPa 이하가 595명, 8~13kPa 285명, 13~18kPa 130명, 18~23kPa 53명이었으며, 23kPa 이상은 67명이었다.


이들 중 간섬유화스캔 수치가 8kPa이하인 환자군에서 간암발생률은 1.3%(8명), 8~13kPa에서 4.6%(13명), 13~18kPa에서 7.7%(10명), 18~23kPa에서 18.9%(10명)로 나타났다. 특히 23kPa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23.9%(16명)로 확인돼 8kPa이하인 환자군에 비해 무려 20%이상 높았다.


kPa는 초음파가 간을 통과해 다시 돌아오는 속도를 측정해 간의 탄성도로 변환한 단위로,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될수록 수치가 올라간다.


교수팀은 간섬유화 스캔 점수가 8kPa 이하인 환자에 비해 8~13kPa인 환자가 간암에 걸릴 확률은 약 3.1배, 13~18kPa에서는 약 4.7배, 18~23kPa인 환자는 5.6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23kPa이상인 환자는 6.6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간섬유화 스캔 점수가 높았던 환자 중 1~2년 후 재검사에서 수치가 낮아진 경우 간암 발생 확률도 낮아졌다.


한광협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가 많은 중년 직장인들은 주기적으로 간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간이 손상돼 섬유화가 진행됐더라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간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 정도와 간암 발생률의 상관관계가 확인된 것으로, 간섬유화 관리를 통해 간암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