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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SH공사, 올해 보상금 1.4조..작년보다 1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부채는 탕감해야 하는데.."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가 올 상반기 중 택지보상비로 1조4000억원을 푼다. 이는 지난해 지급한 보상금보다 1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지급할 보상금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가속도를 냈던 SH공사의 부채탕감 계획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7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현재 강남구 세곡2·서초구 내곡 지구 보금자리주택 내 토지 소유자들과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계약을 맺고 보상계약을 진행중이다. SH공사는 오는 5월까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 업무를 마무리 하고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체 보상금 규모는 내곡지구가 7400억원, 세곡2지구가 66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지급될 보상금은 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SH공사가 보상금으로 사용한 돈은 4000억원이었다.


올해 지급할 보상금이 이처럼 급증하면서 택지개발사업 예산도 지난해 1조7459억원에서 3조8838억원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1년간의 순수 부채도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예산서에 잡힌 부채는 전년(1조9708억원)보다 725억원이 늘어난 2조433억원이다. 지난해 부채를 줄이느라 진땀을 뺐던 SH공사로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SH공사는 지난해 8월 부채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한 이후 총력전을 펼쳤다. 이 결과 2009년 12월말 기준 505%였던 부채 비율이 310%대로 확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적자 누적의 한 요인인 보상금의 지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부채 상환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정된 부채상환금액은 지난해(4조4874억원)의 10분의 1 수준인 4677억원에 불과하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 탕감계획에 따라 부채비율을 300%대로 낮췄지만 올해부터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며 "당분간 이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H공사의 부채탕감계획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총수입액은 31조6279억원인데 총투자비는24조1067억원으로 7조5212억원의 부채를 갚을 수 있다. 이대로면 순수차입금이 2009년 13조5671억원에서 2014년 6조459억원으로 줄어든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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