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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辛바람 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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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남자들 대거 승진 M&A·글로벌 신규사업 공격경영 예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 '신동빈호'가 본격 닻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44년 만에 신 회장을 정점으로 한 '롯데 2기 경영체제'가 공식 출범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인사로 신 회장의 글로벌경영과 인수합병(M&A)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신규사업 진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는 그 동안의 신 회장 경영 스타일을 감안할 때 롯데의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합병(M&A) 속도 낸다=신동빈 회장은 지난해에만 10개의 굵직한 기업들을 인수했다. 지난해 초 바이더웨이를 2740억원에 사들인데 이어 2월에는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를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타이탄'(1조5000억원), 중국 럭키파이(1500억원), 필리핀펩시(1180억원), 파스퇴르유업(600억원) 등 굵직한 업체 인수도 모두 신 회장 작품.


롯데의 M&A작업은 신 회장의 경영전면 부상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우선 5월로 예정된 대한통운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또 해외 유통업체들에 대한 입질 작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외형이 필요하고,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데는 M&A보다 더 나은 전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아울러 70여개가 넘는 계열사들간 통합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올 초 롯데호텔 일부 계열사들간 통합으로 시작된 계열사 합병작업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신규사업에도 '탄력'=이번 롯데 인사에서는 사장단의 경우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들이 경영전면에 포진했다. 정책본부 '3인방'인 채정병 지원실장, 황각규 국제실장, 이재혁 운영실장이 모두 사장으로 승진한 게 대표적인 예. 하지만 야전사령관인 임원들의 경우 신규프로젝트 등 글로벌 사업을 담당한 인물들이 주로 승진했다.


신 회장이 첫 경영수업을 받았던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경우 신규사업 담당자들이 대거 승진했다. 김교현 상무는 석유화학분야 신규사업을 전담해 온 인물로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최창수 상무 역시 에틸렌쪽 사업을 인정받아 이번에 영전했다.


롯데쇼핑 역시 상품담당 본부장인 이원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들도 상품개발 등 신상품 담당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종착점은 '글로벌 롯데'=롯데 신동빈호의 최종 목적지는 글로벌 기업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임원급 인사들중에서는 유독 글로벌 사업 담당자들의 중용이 눈에 띈다.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경우 이번에 승진을 거머쥔 이정우 상무와 조정훈 이사대우가 모두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인물. 또 문순갑 이사대우 역시 중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왔다. 호남석유화학의 조재용 이사는 중국법인에서 글로벌 사업을, 케이피케미칼의 김정년 이사대우 역시 파키스탄내 글로벌법인에서 해외 영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롯데가 2018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 등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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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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