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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시대 열렸다...40년만에 2세경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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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이어 그룹 회장으로 승격 … 글로벌 Top 10 목표 가속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그늘에 머물던 신동빈 부회장(56)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10일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를 통해 신격호 회장이 그룹 총괄회장 직을 맡게 되고, 신동빈 부회장은 한국롯데 회장으로 승격된데 따른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승진은 롯데그룹이 1960년대 후반 창업 후 40여년 이상 유지해 온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주 체제에서 2세 경영체제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 신동빈 시대 열렸다...40년만에 2세경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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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된 후계구도... 과감한 추진력 인정 =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상무이사로 입사해 한국 롯데의 경영에 참여한 이후, 1997년 그룹 부회장, 2004년 정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년만에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20여년이라는 장기간의 경영수업이 있어 왔지만 신 회장의 승진은 시점이 문제일 뿐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최근 3~4년 사이 롯데가 국내외 M&A 시장에서 식품, 유통, 화학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계열사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휘 아래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도맡아 안팎으로 뛰면서 성공적으로 완성시켜온 덕분에 마침내 아버지로부터 '인정'과 '신임'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관이나 모스크바 롯데호텔 개관 등 신격호 총괄회장의 염원이 깃든 사업을 마무리지으면서 신 회장 특유의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을 돌며 롯데쇼핑의 기업설명회(IR)를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롯데'의 면모를 과시하고 몸소 차세대 오너임을 알려 온 것도 다름 아닌 신 회장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확대된 그룹 규모와 활발해진 대외활동으로 그에 걸맞은 직책 마련이 절실했다"며 "이번 인사로 롯데는 새로운 사업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도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에 더욱 전념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번 인사로 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신격호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의 건강 상태나 회사에 대한 애착을 고려할 때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계열사 보고를 받고 조언을 하는 정도로 경영 현안을 계속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피가 이끈다…'글로벌 롯데' 성장속도 가속화 = 신 회장의 승진으로 롯데그룹은 후계구도가 확고해진 만큼 주요 사업에 대한 결정 속도도 이전보다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신 회장이 이끌던 정책본부 내에서 함께 일해 온 이인원 사장을 부회장으로, 현재 부사장인 채정병 지원실장과 황각규 국제실장, 이재혁 운영실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킨 점 역시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롯데 관계자는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이제 그룹 내 사업 전반에 대한 결정권도 크만큼 더 커진 셈"이라며 "기존 사업 확대나 추가 M&A, 해외 진출 등 전반에서 신 회장 스타일로 경영체질을 강화하면서 속도감 있는 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2018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선언하며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올려 아시아 10대 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공언해 왔다.


특히 신 회장 스스로가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M&A 시장에 나서겠다"고 밝혀 온 만큼 그룹의 성장 속도 뿐 아니라 규모에서도 더 큰 도약을 꿈꿀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아시아 최대의 테마파크로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코리아 조성,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등 마무리지어야 할 매머드급 사업들이 당면해 있다.


그룹 관계자는 "수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롯데가 이번 신동빈 회장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도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에 더욱 전념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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