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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상]박정은의 '미술로 세상읽기'-구스파트 클림트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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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상]박정은의 '미술로 세상읽기'-구스파트 클림트의 '키스' 구스타프 크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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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지금 막 사랑을 시작하고 있거나 사랑에 빠져 있는 연인들이라면 도저히 눈을 뗄수가 없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보는 순간, 숨막히게 아름다운 연인의 키스에 빠져서 한동안 그대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 든다.


남자의 강렬한 포옹, 여자의 황홀한 모습.

키스가 얼마나 달콤했는지 몽환적이고 순정적으로 보여지는 얼굴과 달리 손까지 올려 남자를 감싸 안은 그녀의 실루엣은 짜릿함에 비틀어져 있으며 기하학적 무늬의 화려한 황금빛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발목과 발가락은 긴장감으로 가득차 있다.


클림트의 그림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이 작품의 남여는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고 있음을 은연중 말해주고 있다.


1906년부터 1909년에 걸친 황금스타일의 정점이라고 칭할수 있는 이 작품이 1908년 5월 쿤스트샤우 전시회에서 공개 되었을 때 반응은 무척 뜨거웠으며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바로 구입했다.


클림트는 여성의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여성을 성녀 아니면 요부로 나누었으며 모델들은 매우 관능적이며 외설적이기 까지 한 포즈를 취해 주었다.


클림트의 모델들이 이런 포즈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모델들이면서도 그의 또 다른 연인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클림트가 죽은 후 사생아를 낳았던 여자들이 생계부양비를 청구하는 소송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모델들과 얼마나 자유분방한 관계를 가졌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여성편력가인 클림트가 육체적인 사랑을 뛰어넘어 무려 400여통의 엽서를 보내면서 정신적인 사랑의 동반자로 함께 했던 사랑도 있었다.


임종시 마지막으로 부른 이름 또한 그녀였는데, 바로 클림트의 동생 에른스트 아내의 여동생 에밀리 플뢰게였다.


사랑은 여러가지 색깔로 나에게 다가온다.


때로는 클림트의 작품처럼 현실을 벗어나서 꿈길을 거니는 듯 몽환적인 무지개빛 사랑으로, 때로는 온통 칠흙같은 먹빛으로 고통스럽게도 다가온다. 모든 것이 사랑을 하면서 느낄수 있는 기쁨과 슬픔이다


클림트의 '키스'를 보고 있으면 사랑은 영원할 거 같은 행복의 결정체이며. 축복이며 그속에 빠져 있는 연인들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그들을 위해 존재하며 축복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녀의 황홀한 모습에서 모든 여자들은 작품의 연인들처럼 육체와 정신적 사랑이 하나가된 사랑의 달콤함을 꿈꾸게 만들었다.


예쁜 사랑을 꿈꾸는 사랑을 믿는 맑은 영혼들에게 이 작품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격한 사랑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글로는 내 자화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그다지 유감스러운 일은 아니다. 나에 대해 뭔가 알고 싶다면, 물론 화가로서의 나 말이다.


내 그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서 그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될 것이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누구인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났다. 1883년 형 에른스트와 함께 빈 공방을 조직하여 역사주의의 영향을 받은 장식적인 벽화와 천장화를 그렸다. 1898년의 그룹전(展)을 통하여 오스트리아 유겐트 스틸(아르 누보, 신예술)의 대표적 존재로 지목되었다. '상징ㆍ장식ㆍ표현'이라는 아르 누보 미학(美學)에 철저하며, 상징적이고 화려한 인물화ㆍ초상화 및 풍경화에 뛰어나다.


그의 작품들을 보게 되면 작품들 대부분, 몽환적이고 약간은 비현실적인 분위기와 배경에, 색채는 눈부신 황금색으로 굉장히 화려하고, 또한 기하학적인 무늬와 같은 패턴이 주로 등장한다




▲박정은(미술평론가/'작은 철학자와 그림이만나면' 미술네트워크
본부장).www.grim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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