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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늘고, 집값 오르고"..겨울 한파보다 더 추운 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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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부담에 매매시장으로… “집값 상승세 힘 받으면 침체장기화 불가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세난 여파로 주택 거래가 늘고 집값도 오르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차라리 내집을 사겠다”며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5379건으로 전년동월(3982건)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반면 전세거래 건수는 3270건에서 1746건으로 46%나 급감했다. 매매거래 건수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60일이내 이뤄진 신고일 기준으로 추산된 점을 감안해도 전세 수요층의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월별 매매거래 건수는 4월 3733건을 시작으로 9월까지 2300~3400건을 오간 뒤 11월 5283건, 12월 7028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전세거래 건수는 1월부터 줄곧 3200~4000여건을 기록하다 10월 7328건으로 최고점을 찍은뒤 11월(4963건), 12월(3087건), 1월(1746) 연이어 급감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매매와 전세시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매매거래 건수를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줄어든 곳은 서대문구(180→126건)와 용산구(85→67건), 영등포구(225→223건) 단 3곳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기간 전세거래 건수는 관악구(35→50건)와 양천구(132→137건)를 제외한 23개 자치구가 모두 감소했다.

김은진 부동산일번지 팀장은 “지난해말 매매거래 건수가 급증한 것은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대기 수요자가 몰린 영향도 있지만 전세난을 견디지 못한 수요자들이 대안책으로 매매시장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오름세를 띄고 있지만 지난 1년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매매값도 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의 3.3㎡당 평균 매매값은 1715만원으로 지난해 1월(1758만원)과 비교해 1년만에 43만원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656만원에서 719만원으로 63만원이나 뛰어올랐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전셋값이 매매값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이 10개월만에 반등한 가운데 강남지역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서울의 주택 매매값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삼성(85㎡)의 매매값은 지난해 11월 6억5500만원에서 12월 6억6000만원으로 오른뒤 1월에는 6억7500만원으로 두달새 2000만원이 뛰었다. 전세는 물론 매매물건도 부족하다는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85㎡) 역시 지난해 10월까지는 2억8500만원에서 거래됐지만 12월 2억9000~2억9500만원선에 거래되더니 1월에는 3억원대 초반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른 상황에서 매수심리가 호전돼 매매값도 뛰고 있다”며 “전세난에 집값 상승세마저 힘을 받으면 시장 침체는 장기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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