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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희토류 전략적 비축중..독점 지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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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희토류의 독점적 지위를 더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희토류를 비축하고 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양의 희토류를 저장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언론 보도, 정부 기관 및 국영기업의 발표 등을 종합해 볼 때 네이멍구 지역에 희토류 저장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달새 만들어진 네이멍구의 한 희토류 비축고는 지난해 수출량인 3만9813t 보다 많은 양의 희토류를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중국의 희토류 비축고 건설이 국토자원부의 지휘 아래 1년 전부터 이뤄졌으며 10개 이상의 저장 시설이 만들어 진 상태라고 파악했다. 10개 이상의 저장 시설에서 비축할 수 있는 희토류 양은 10만t으로 예상했다. 비축고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국유기업 바오터우스틸 희토류(그룹)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17종의 희귀 금속 물질로 첨단 전자제품·배터리·풍력터빈 등의 제조에 꼭 들어가는 핵심 재료다.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구리와 옥수수 같은 원자재에 대해서도 자체 비축고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운영의 투명성이 결여돼 때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희토류 비축이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희토류 가격이나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희토류 전략적 비축 노력이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이어진다면 해외 시장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쿼터를 줄이고 있는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경고한 바 있다. 시애틀 소재 법무법인 해리스 앤 무어(Harris & Moure)의 스티브 디킨슨 변호사는 "중국이 희토류 저장고를 만든다면 중국의 입장은 더 난처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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