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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레임덕 논란에 "아직도 2년 남았다"(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6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일 "아직도 임기가 2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레임덕'(권력누수현상)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일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시절에도 퇴진 때까지 일했다. 임기가 오후 5시까지라고 해서 자리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만큼 경제대통령, 서민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당선됐기 때문에 과거 정치적 형태와 많이 다르다"면서 "과거 정권 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정권말) 권력이 빠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권 말)공직자들이 헤이해 지고, 주위 사람들이 헤이해질까봐 비리나 유혹에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면서 "일하는 과정에서 더욱 해야할 일을 계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 등 악화된 당청관계에 대해선 "당청관계는 나빠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면서 "정동기 사태는 사전 조율 없이 당에서 발표해 혼선이 나온 것이다. 그 부분은 당에서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정권과)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지난 10년을 야당으로 지내서 여당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착각한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목표는 정권재창출이다. 이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각마다 반복된 '회전문 인사' 논란에 대해선 "일부 그런 점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한다"면서 "5년 단임제로 일하다 보니 효율성을 중요시했고, 팀웍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다 보니 야당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임 감사원장 내정 등 향후 개각에 대해선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감사원장을 찾는데 쉽지가 않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따른 개각은 없고 필요할 때 하겠다"고 밝혔다.


개헌에 대해선 "권력구조 뿐 아니라 21세기 미래 한국에 맞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17대 국회 때부터 연구한 것이 있으니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면 복잡하지 않다. 금년이 늦은 것이 아니고 적절한 때"라고 개헌 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고 보니 여야가 싸우면 영호남의 싸움이 된다"며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법 등 정치사회 전반에 걸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개헌은 당리당략이나 정치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면서 "헌법을 개정하면서 유불리를 따져선 안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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