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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달 산유량 정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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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들이 내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산유량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OPEC 관계자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OPEC 관계자는 이날 "내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IEF에 모든 OPEC 장관들이 참석한다"며 "산유량 정책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OPEC 회원국들은 증산 압박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 악화로 중동 주요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8일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03달러(2.1%) 오른 99.42달러로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 3월 인도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3.7달러(4.3%) 오른 89.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의 다음 정례회의는 6월로 잡혀있지만, 그동안 OPEC은 필요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유연하게 정책을 논의해왔다.


리야드에서 산유량을 결정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또 6월 이전에 긴급회의 소집을 결정하는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


OPEC 관계자는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이집트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 전문가들은 서구 선진국들이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 이머징 마켓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부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 평균 833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공식 생산량인 805만 배럴을 넘어서는 것이다.


한편 OPEC은 2008년 말 이후 산유량을 동결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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