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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앞둔 南北 팽팽한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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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긴장감이 팽팽했던 남북 관계가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서 양측간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북한이 고위급군사회담을 제안하자 우리는 비핵화 고위당국자 회담을 역제안했다. 이어 북한이 다시 남북간 국회의원급의 회담을 또 다시 제기하는 등 팽팽한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북한의 국회로 볼 수 있는 최고인민회의와 우리 국회 사이의 의원 접촉을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국전선은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최고인민회의와 남조선 국회 사이의 의원 접촉과 협상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조국전선측은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길을 다시 이어 다방면적인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활성화해야 평화와 통일이 그만큼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초 북한은 올 1월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대결상태를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강경한 자세에서 돌아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해밍 무드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발표,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고 공표했다. 이는 연평도 사건 이후 사실상 북측의 첫 공개적인 회담 제의다.


북한의 한 발 빠른 대화 제의에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들의 행보로 급속도로 빨라졌다. 중국은 즉시 북한의 대화제의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대화제안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찾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이어 방한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일본도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 방한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런 주변국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북측의 움직임에 힘이 실리자 북측은 지난 20일 오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고위급군사회담 개최를 전격 제의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정부도 이번에는 대화 제의를 전격 수용,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해 북측이 제의한 예비회담에 응하기로 했다.


여기서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과 동시에 비핵화회담을 동시에 하자고 26일까지도 제의했으나 북측은 오히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방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우거나 여러 대화의 순서를 인위적으로 정하려는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며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했다.


28일 북측이 다시 국회의원급의 회담을 역제의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북측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남북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남북간 대화가 연이어 성사될 경우 MB 정부 내내 팽팽했던 대결 구도가 한층 완화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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