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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자자 절반 "中경제 5년내 침체, 美 주정부 디폴트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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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세계 투자자들의 45%는 중국 경제의 성장드라이브가 5년 안에 멈출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주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반으로 나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전세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5%가 중국이 2016년까지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40%는 2016년 이후에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고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중국 경제가 버블상태인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가 그렇다고 답했고 4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201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 9.2%를 넘은 10.3%로 3년래 최고 성장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은 39조7983억위안(약6조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경제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 역시 크다. 2010년 한 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합친 총액은 3조달러에 이르며 이중 미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또 중국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8960억달러 규모를 보유중이다.


슬로바키아 TRIM브로커의 스타니슬라프 파니스 외환투자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한 투기적 자산시장 버블의 정점에 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시·주 정부가 누적된 재정적자로 채부불이행 사태에 빠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의견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2는 미국 연방정부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금융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현재 2조9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국 지방채 시장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답했으며 4대 1의 비율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지방채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지난해 10월 “지방채 발행자들의 누적된 부채가 상당한 수준이며 공공지출과 세입의 격차도 너무 크다”면서 “연방정부가 1년안에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주정부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혀 논쟁을 촉발시켰다. 미국 주정부들의 전체 재정적자는 2012년 1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정부의 재정위기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연방정부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폴트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미국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의 데인 풀머 매니저는 “지금 미국의 각 주정부는 ‘살아있는 시체’와 다름없다”면서 “완전히 파산하고 부채와 공공서비스에 대한 대대적 수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셰보로 커뮤니티원뱅크의 캐리 채프먼 회계담당자는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지방채 시장의 신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나 만약 파산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전체 경제가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며 현저한 구조적 위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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