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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유가 전망 세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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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원자재 가격 급등 바람을 타고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국제유가는 전망을 내놓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2008년 초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여름에는 정점을 찍었지만 연말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4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원유 수입국가들과 수출국과의 이익관계 역시 교묘하게 맞물리면서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변동성이 심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세 가지 유가 전망 시나리오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FT는 "유가전망은 여전히 안개속이며 유가변화의 결과도 불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세가지 시나리오는 주요한 가능성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세계 경기 강한 회복하면 배럴당 100달러 = FT는 가장 먼저 세계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대로 성장하고 특히 이머징 국가들이 선진국보다 선전할 경우를 가장 먼저 상정했다. 원유 수요도 꾸준하고 공급 또한 큰 차질을 빚지 않으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여전히 어느 정도 부진한 회복 속도를 보일수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가 워낙 강해 이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지만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로 적극적인 긴축정책은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긴축정책 시행이 유보되면 이는 곧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게 FT 계산이다.


◆ 경기 회복..원유공급 차질시 150달러 =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만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가 두 번째 시나리오다. 공급 쇼크(shock)가 발생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포트투갈·스페인·벨기에 등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며 독일은 이들에 대한 재정원조를 거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정불량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이는 곧 정유업체들의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원유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하게 된다.


지난 2000년 영국은 이미 유사한 사태를 겪었다. 당시 고유가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공급부족 사태에 직면한 영국 정부는 연료세를 인상하지 못했으며 이는 재정적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영국경제를 다시 한 번 침체의 늪으로 굴러 떨어뜨렸다 .


◆ 원유 수요 급격한 감소시 40달러로 폭락 = 마지막 시나리오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경우다.


선진국은 여전히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이머징지역의 수출에 의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원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은 실업률 증가·재정적자 확대·더딘 성장률 등으로 선진국에게는 최악의 해가 될 수도 있다. 유로존 재정불량국 문제는 온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이머징 국가들의 실업률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가 시장의 경고대로 다시 한 번 침체의 수렁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이는 곧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져 유가를 끌어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이 경우 하락한 유가의 수혜는 2012년 말쯤에서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에너지 가격을 발판으로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보여 미국 실업률이 마침내 하락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렵게 재선에 성공하는 것까지 마지막 시나리오에는 포함됐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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