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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萬想]대관령목장 구제역 용의자는?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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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지난 7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동양 최대의 목초지(20만4959㎡)로 1200여 마리의 양과 젖소, 한우 등이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는 대관령목장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는 뉴스였습니다.


이 목장을 운영하는 삼양식품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뒤 그 어느 곳보다 철통같은 검역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목장 내 직원들은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서 1개월 이상 공동생활을 해왔습니다.

인근 풍력발전소 직원들도 근무교대를 줄이며 구제역에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오자 삼양식품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곧바로 모든 가축을 살처분했고, 현재 이곳에는 양떼들의 울음소리도, 젖소를 짜는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낯선 풍경이 앞으로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삼양식품은 대관령목장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플랜을 준비 중입니다. 이와 함께 구제역 유입 경로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력한 용의자로 '공기(바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구제역을 옮기는 매체 중 하나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공기'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특히 대관령은 그 어느 곳보다 바람이 거칠다고 합니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인근 풍력발전소가 거센 바람 때문에 가동을 중단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대관령목장은 1970년대 초반 삼양식품이 개발해 최근에는 주말마다 평균 4000~5000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관령목장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관령목장은 백두대간 보호관련 법들로 인해 개발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삼양식품은 이번 구제역 여파로 대관령목장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광재 강원지사의 대관령개발 선거 공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국의 알프스'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해 온 대관령목장이 구제역의 아픔을 딛고,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지 기대됩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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