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에 항공기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 가장 많은 항공기가 우리나라 하늘 위를 날아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항공교통량이 총 48만5000대(일평균 1330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약 6.6%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항공교통량은 항공교통센터에서 관제한 항공기 대수다. 항공교통량 중 국내에 착륙하지 않고 영공만 통과한 교통량은 7.6%인 약 3만7000대(일평균 101대)로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지난해 3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09년 대비 5.9%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국제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약 22만대(일평균 602대)로 나타나, 전국 주요 관제기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8.6%)를 보였다. 국내 여행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증가로 인해 제주공항은 3.9%, 김포공항은 3.8%씩 많아졌다.
지난해 중 10월22일은 하루 만에 1519대가 움직여, 1년 중 가장 많은 교통량을 나타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당 80대 이상이 운항했고 가장 혼잡한 시간(Peak Hours)은 10시~11시로 일 교통량의 약 8.7%(일평균 115대)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항공여객 및 화물 증가에 따라 항공교통량은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항공교통량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관제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확충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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