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투자 자금 동향 집계 결과 주식과 중국에 쏠리던 투자 양상이 다소 완화되며 분산 투자 기조를 보인 것으로 타나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현재 가치 평가액으로 산정한 해외자산 규모는 42조4380억원으로 지난 2009년 말 46조3301억원 대비 3조8921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자산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 7조8000억원의 해외투자펀드 자금유출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자산별로는 주식 투자규모가 전체의 82%에 달하는 34조7923억원, 수익증권이 4조9616억원(11.69%), 현금성자산 1조5807억원(3.72%)을 차지하고 있었다.
해외투자펀드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인 주식평가액 규모는 34조7923억원으로 지난 2009년 말 대비 6조1757억원이 감소했고 특히 아시아 지역 주식평가액 규모가 5조4433억원이 줄었다.
반면 대내외 증시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채권(7024억), 현금성자산(896억) 및 수익증권(1조4916억)에 대한 투자규모는 지난 2009년 말에 비해 약 2조2836억원 증가한 7조64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폴란드와 스웨덴 등에 대한 채권투자 증가로 유럽지역의 채권자산 규모는 지난 2009년 말 474억원에서 약 5.5배 증가한 2614억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투자규모가 전체의 50.8%에 달하는 21조 5605억원, 미주가 14조1397억원(33.3%), 유럽 5조,723억원(12.4%)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지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홍콩포함) 투자 규모는 지난 2009년 42.9%에서 36.4%로 줄어 중국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있었다.
유럽지역은 러시아, 브라질로의 자금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 2009년 말 대비 1조11372억원이 늘었고 미주지역은 4438억원 증가했다.
금투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지역쏠림현상 완화 및 자산종류별 분산투자가 본격화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일부 남유럽 국가에 투자하는 자산규모는 약 1726억원(아일랜드:1694억원, 포르투칼:32억원)으로 대다수 수익증권 형태여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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