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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악재’ 최악의 설 대목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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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본격화 땐 육류값 몇배로...배추값 지난해의 3배·사과 67%↑, 지자체 축제취소 지역경제 '꽁꽁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이영철 기자] ‘최악의 설 명절 오나.’


물가급등과 함께 이상한파,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 '트리플 악재'가 대한민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우와 돈육, 생닭 등 육류가격이 구제역과 AI 여파로 급등하면서 서민들이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여기에 한파에 따른 작황부진과 어획량 급감으로 농수산물 값도 폭등세로 돌아섰다.


이대로라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설(2월3일)을 앞두고 ‘제수용품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구제역 확산으로 각종 지역행사가 줄어들거나 열지 못하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휘청대고 있다.

◆한우·돼지고기 등 육류 값 ‘들썩’=구제역과 AI가 확산되면서 육류 값이 들썩이고 있다. 10일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 한우 지육(원료육 덩어리) 1㎏ 값은 1만6333원으로 한달 전(1만4900원)보다 9.6% 올랐다. 돼지(지육)도 1㎏에 5492원으로 한달 전보다 26.4% 올랐다. 소매시장에서도 7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은 500g에 3만6750원으로 지난달(3만5850원)보다 2.5%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또한 5130원으로 예년의 평균 4208원보다 900원이상 뛰었다.


업계는 설 연휴와 초·중·고 개학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경우 육류 값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식자재공급업체 관계자는 “다음 달 개학 후 학교에 납품하는 양을 제외하면 일반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더 줄 것”이라며 “구제역 이후 수입고기 값도 올라 설 이후엔 고기값이 지금보다 몇 배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추·시금치값 한달새 30%이상 올라=한파 등의 여파로 농수산물 값도 급등세다. 배춧 값이 다시 오르고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 배 값도 뛰고 있다. 콩, 팥, 녹두, 감자의 도매가는 평년보다 두 배쯤 비싸졌다. 고등어, 갈치는 1년 전보다 30% 안팎 올랐다.


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기준 배추는 중품이 ㎏당 평균 1160원으로 한달 전보다 33.3%, 1년 전보다 242.2% 껑충 뛰었다. 양배추와 무 중품도 1주일 전보다 22.5%, 26.5%, 시금치와 오이(중품)는 한 달 전보다 각 각 46.4%, 116.8% 상승했다.


과일 값도 강세다. 사과(후지 15㎏)와 배(신고 15㎏) 중품은 각각 7만원과 3만6600원으로 1년 전보다 67.5%, 67.6% 높게 거래됐다.


수산물은 명태를 빼고 대부분 오름세다. 고등어(생선 중품)는 1개월, 1년 전보다 각각 9.5%, 41.2% 올랐다. 갈치(생선 중품)도 같은 기간 2.5%, 28.9% 상승했다.


◆행사 축소 등 지역경제 ‘꽁꽁’=구제역과 AI로 지역행사를 줄이거나 없애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인제 빙어축제,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등이 모두 최소됐다. 이에 앞서 지자체들은 지난해 말 당진 왜목마을 해맞이 등 충남 천안과 보령, 서천, 충북 청주, 단양, 음성 등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지역행사 폐지과정에서 자치단체와 시민들간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용봉산을 비롯, 군내 명산에 대한 입산통제를 한달 앞당기면서 이들 산의 등산로입구 식당가 등에서 영업손실을 걱정해 군을 항의방문하는 등 잡음이 생기고 있다.


또 일부 음식점과 정육점은 구제역 확산으로 매출이 예년보다 10~30%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영규·이영철 기자 fortune@


이영규 기자 fortune@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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