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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값 톤당 2700弗 간다...주택·車 수요 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주택건설 수요가 개선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택착공과 자동차 및 항공기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2위 알루미늄 소비국인 미국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17%, 자동차 판매는 1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7.3%, 자동차 판매는 11% 증가했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주택건설 및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알루미늄 소비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7.9% 늘어난데 이어 올해 8.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MF글로벌의 에드워드 메이르 금속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알루미늄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400~25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7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38% 상승했다. 시장에서의 수요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생산량을 줄인 영향이다.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알코아, UC루살, 리오틴토 등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가격상승을 기회삼아 생산량을 늘릴 경우 알루미늄 시장은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알코아는 생산을 중단한 뉴욕과 워싱턴 소재 3개 제련소를 올 상반기에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말까지 생산량이 13만7000톤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레오 라킨 금속광산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3대 알루미늄 업체들이 과잉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급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 최대 알루미늄 소비국인 중국의 생산량이 올해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해 일부 알루미늄 제련소를 폐쇄하고 연 생산량은 130만톤 줄였다.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따라 국제 알루미늄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통상 연 1600만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며 대부분을 중소규모의 제련소에서 생산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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