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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포항시, 산업먼지 둘러싼 '40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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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포스코와 포항시가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산업먼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포항시는 원료 이송시설을 완전 밀폐해 먼지를 막으라고 명령했지만, 포스코는 1차 개선사항에서 환경법에 모두 충족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가 지난 10월께 원료 야적장에서 용광로까지 설치된 원료이송 컨베이어벨트 전체에 대해 덮개를 씌우라는 행정이행촉구 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지난 1968년 준공된 포항제철소의 이 시설에서 원료이송 중 비산먼지가 발생해 주민 민원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

포항시 측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밀폐형 컨베이어벨트'의 시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포스코 측은 이 법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한 상태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포항시 측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를 비롯해 원료저장창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포스코의 밀폐형 시설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포항제철소가 생긴 뒤 40년이 넘게 비산먼지 피해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엔 민원의 80%가 이 때문"이라며 공장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모든 원료를 건물 안에 저장하고, 옮기는 시설도 밀폐형으로 만들어 날리는 먼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당장 포항시가 요구하는 밀폐형 원료이송시설로 교체시 1조2000억원이란 비용이 들며, 일관제철소의 특성상 75일간 공장 전체가 가동을 멈춰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며 '당장 이를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오히려 포스코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포항시가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행정조치를 내려 덮개를 씌우고 세정시설을 설치하는 등 1차 개선작업을 마친게 지난 3월인데 또다시 10월이 돼 행정불이행 조치를 내린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현재 포스코의 비산먼지 방제시설은 환경부가 시멘트 공장들에게 먼지날림을 방지하는 환경지침서를 내릴때 그대로 '포스코 방식'을 적용할 만큼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포항시와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붉어지자 지난 2009년 11월부터 '대기환경개선투자사업' 마스터플랜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2015년까지 환경개선관련 132건 선별해서 3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포항시 요구에 맞는 '포항제철소의 밀폐형 원료이송시설' 건설 사업이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있는 포항시와 문제가 생기는 것은 포항시나 포스코 측 누구에게나 피해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 사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포항시 측은 포스코의 '대기환경개선투자사업' 계획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 측은 "만약 포스코가 장기적인 계획이라도 개선의지가 있을 경우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반영할 것인데, 포스코 측은 포항시에 투자사업계획이라든지, 개선계획 등에 대해 어떤 의지도 밝히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포스코 측이 가능한 대기환경개선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지만, 만약 포스코가 포항시의 요구대로 개선사항을 이행시 않을 경우 고발 고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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