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현시점에도 핵심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온기가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일 "한해의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는 연초 5영업일을 지나고 나면 핵심 우량주 위주의 강세 현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먼저 은행권의 랩 상품 판매가 본격화됐다는 점이 중소형주에는 호재다. 은행의 보수적 운용 특성을 고려할 때 소수 정예종목군만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편입종목군의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1월에는 중소형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는 것도 중소형주 부상을 점치게 하는 요소다.
김 팀장은 "일반적으로 1월 효과는 연말 중소형주 약세의 반작용으로 1월에 중소형주가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의미한다"며 "연말까지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가 늘어나고 1월에는 반대로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주의 상승이 대형주와 대비된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1월 내내 강하다면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지만 연초가 지나고 나면 외국인 매수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로 연결될 수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포스코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라며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주이면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포스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전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낙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먼저 성장성이 있는 종목군(IT와 자동차) 내에서 부품회사군으로 관심을 넓히고 다음으로는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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