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번 조사에서 중산층이 '착한 기업'에 대한 평가를 가장 긍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중산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381명 가운데 69.3%는 평소 '착한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고소득층(59.5%)과 저소득층(46.3%)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응답률로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중산층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비윤리적인 노동환경이나 환경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면 다음 구매 시 다른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에서도 81.0%로 가장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중산층 72.4%는 값이 비싸도 착한 기업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착한 기업을 근로자복지 향상에 노력하는 기업(28.8%), 기부봉사 등 선행하는 기업(23.0%)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고소득층은 중산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도 착한 기업 상품을 구매하겠냐는 물음에 소득수준별 응답자수 가운데 가장 많은 13.8%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가격과 착한 기업이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착한소비를 소비자의 의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9.9%만이 '그렇다'고 응답, 가장 저조한 응답률을 보였다.
저소득층은 모든 응답에서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중간을 차지했다. 착한 기업에 관심을 두고 상품을 구입한다는 물음에 59.5%가 '그렇다'고 응답해 중산층(69.3%)과 고소득층(46.3%)의 사이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착한 기업은 근로자 복지향상에 노력하는 기업(34.1%)과 함께 협력사와 공정거래를 지향하는 기업(20.2%)을 꼽아 다른 결과를 보였다. 고소득층은 같은 질문에 비리 등 부정한 사건에 연루되지 않는 기업(22.3%)을 선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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