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 '11'이 주는 증시해법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뷰앤비전] '11'이 주는 증시해법
AD

2011년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됐다. 새천년이 시작된 지 11년째가 열린 것이다. 아울러 11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숫자 11과 인연이 많다. 2011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경제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골드만삭스가 2005년 브릭스에 이어 내놓은 신조어 '넥스트11'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경제는 교역규모 기준 2008년 세계 11위에 올랐다.


국제 사회의 위상에서도 11이 자주 등장한다.

핵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군사력 순위(전자전 포함)가 세계 11위다. OECD 30개국 중 과학기술 혁신역량, 국제회의 개최건수도 세계 11위다.


거창한 글로벌 순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숫자 11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친밀하다.


우리 국민들에게 11은 글자 모양에서 묻어나는 것처럼 날씬하고 날렵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국위를 선양한 차범근 선수의 등번호가 11이었다.


11은 또 사람의 다리 모습을 하고 있어 건각을 연상케 한다. 11호 자동차라는 말도 있다. 11이 두 번 겹치는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다. 건강한, 날씬한, 균형 잡힌 체력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2001년 9.11이 대표적이다. 9.11테러로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12.02%가 빠져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1 옵션만기일사태도 그리 좋지 못한 기억이다. 당시 도이치증권을 통한 매물폭탄으로 지수가 동시호가 10분 만에 50포인트 주저앉았다.


9.11테러야 전세계적인 충격이었다 치더라도 옵션사태의 경우 국내 자본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에 뻔히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외국 자본의 횡포에 민첩하게 대응하지도 못했다.


2008년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대열에 올랐음에도 기초체력이 부실, 외국인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2011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다. 지난해 연고점을 갱신해 온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을 지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2011년을 변동성의 한해로 전망하고 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주식이나 통화의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갈지(之)자 행보로 건각을 상징하는 11과 대비된다.


2011년 갈지자 행보를 줄이기 위한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요
동치는 세계 경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날렵함도 갖춰야 한다.


외국인의 투자패턴에 출렁이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의 투매에도 끄떡하지 않는 단단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11은 대등한 관계를 의미한다. 하나와 하나가 대등하게 만나 굽힘없이 꼿꼿이 서 있는 모양새다. 외국자본과 국내자본이 대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야말로 제2의 11.11 옵션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바꿔 말하면 자본주권 확립이다.


날렵한 우리 경제, 기초체력이 탄탄한 우리 증시, 외국자본과 대등한 국내 자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2011년 우리에게 친숙한 11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자.




노종섭 증권부장 njsub@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