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던 1월 발행물량vs인플레압력 금리인상우려..3년입찰·금통위후 방향잡을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출발후 주춤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월 발행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 물량부담을 던데다 주말사이 미국채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선물저평과 연초 포지션구축에 따른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물가상승에 따른 기준금리인상 우려감 등은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금일 예정된 1조5000억원어치 국고3년 입찰을 앞두고 헤지매도등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3년 입찰이후에나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다음주 1월 금통위이후에나 본격적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3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전년말대비 1bp 하락한 4.07%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 매도호가만 전장보다 1bp 떨어진 3.45%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상승한 103.4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3.48로 개장했다. 증권이 115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이 152계약을, 개인이 127계약을, 외국인이 109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은행이 1320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보험도 170계약 순매도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하락으로 국채선물기준 상승출발했다. 금일 3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매도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며 보합선까지 하락중”이라며 “연초라서 크게 움직이는 기관들이 없는 가운데 선물저평과 신규포지션 구축기관매수등과 어울려 힘겨루기를 할듯싶다. 일단 입찰결과가 나온후 방향을 잡을듯하나 강세로 가기에는 다소 무리일듯 하다. 다음주 금통위이후에나 본격적인 방향성을 잡고 움직일듯싶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리인상 전망에 비해서는 시장금리가 잘 버티고 있다. 다만 3년물입찰이후 헤지성 선물매도가 나온다면 금리상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가 시장금리 상승을 제어하는 요인이기는 하나 아직은 조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압력과 경기상승세지속등 영향으로 정책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말발표된 1월 국채발행물량이 시장예상보다 다소 줄어드는등 우호적인 수급상황을 연출하며 소폭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며 “새해 첫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금리상승요인이 우세한 가운데 연초를 맞아 기관이 새로이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번 한주가 한해 시장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1월 국고발행물량이 시장예상보다 크지 않아 수급부담이 해소된데다 새로운 포지션 구축수요에 따른 매수세로 강세출발하고 있다. 금통위 전까지 새해부터 매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 때문에 강세트라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중장기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강세레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채권현물 비중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어 외인 동향에 따라 연초 금리방향이 결정될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3년물 입찰결과와 장기투자기관 움직임에 관심이 많을것 같다. 연말에 물가가 높게 나온탓에 레인지 상하단을 새로 찾는 과정이 필요할듯 싶다. 연초 시작인만큼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연초를 맞아 국채선물이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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