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래에셋증권은 시기적으로 연말 연초 랠리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증시에 부담이 될 만한 재료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 및 중국 긴축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수급상 1월 증시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으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배당을 노렸던 자금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입 됐다가 배당락 이후 청산되는 경험 반복돼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5년간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유출세 보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락 이후 이듬해 1월까지 1개월 가량의 기간을놓고 보면, 2005년 배당락 이후에는 3411억 원 순유출됐다. 같은 기준으로 2006년 1조 3629억 원, 2007년 7112억원, 2008년 7215억원, 2009년 ,209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물량 출회 강도를 살펴보기 위해 '납회일 이후 1개월간 청산 물량ㆍ납회일 당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비율의 경우 최근 5년간 평균 18%.
이를 현 시점에 적용해 보면 내년 1월말까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에서 1조 6000억 원 가량의 매물 출회가능성 열어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 충격에 대해 과도한 우려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최근 5년간 물량 출회비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5년 배당락 이후 29.6%였던 물량 출회 비율은 2006년 30.6%, 2007년 10.9%, 2008년 9%, 2009년 9.9%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납회일~올해 1월 물량 출회 비율 수준인 10%를 적용할 경우 이번 납회일 이후 매물 출회 규모는 8000억~90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현물 시장 외국인 매수세 복귀 가능성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물의 원활한 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다른 변수로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을 꼽았다.
올해 1월로 지수 조정을 촉발했던 것은 중국발 긴축 이슈로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일부 은행에 대한 신규 대출 규제까지 나오면서 긴축 행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도 상황은 유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1년만기 예금금리, 대출금리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추가 긴축 있더라도 연속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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