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KB투자증권은 수주금액 증가가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5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현채 애널리스트는 29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 들어 코스피 대비 139.2% 아웃퍼폼했으나 비조선 부문의 영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23.6%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매출액과 이익규모 증가, 컨테이너선 발주량 증가에 따른 조선부문 수주 회복, 비조선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한 수주금액 증가세가 지속돼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인 신규수주 회복국면으로 진입했다. 내년 신규수주금액은 비조선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U$243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조선업이 호황을 보였던 2007년 수준을 회복한 수치.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현대중공업은 수주금액 증가세에 힘입어 역사적 최고점인 52만8000원을 기록했다. 2007년의 경우 조선ㆍ엔진 비중이 75.9%에 달했으나 내년의 경우 조선ㆍ엔진 비중이 42.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 18.3% 증가한 26조 206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 증대의 주요원인은 조선부문의 인도지연 선박 부문의 매출인식 증가와 함께 비조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10년 350만 CGT 대비 148.9% 증가한 871만 CG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비효율, 선주사의 요구에 대한 선형 대응능력, 작업효율 등을 감안할 때 국내조선소들은 중국대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탁월한 건조경험과 원가경쟁력,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영업전략으로 충분한 도크여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에 가장 큰 수혜가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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