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5%(3.17포인트) 상승한 1247.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25%(6.59포인트) 오른 2649.56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2%(13.78포인트) 빠진 1만1478.1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한반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이 연평도에서 사격 훈련을 개시하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한반도 리스크가 상당부분 완화됐다.
유럽 재정위기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스'를 비롯한 금융회사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유로존 주변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투심을 위축시켰다. 프랑스는 이들 국가들의 채권을 상당 규모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美) 경제 회복세와 연말 쇼핑 시즌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강하게 떠받쳤다.
오는 22일 미(美) 상무부가 발표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2.5%를 웃도는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잰 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감세연장안과 개선된 경제지표에 힘입어 미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마감한 유럽증시 역시 뉴욕증시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증권사들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이에 화답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9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헌팅턴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RBC캐피탈마켓은 메트로PCS 커뮤니케이션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9센트(0.9%) 오른 배럴당 8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랜트유 역시 전장 대비 1.07달러(1.2%) 상승한 배럴당 92.7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에너지업종은 S&P500 산업군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헌팅턴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소렌티노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가 적어도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내년 2분기까지 강세장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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