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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주식과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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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다시 연평도다. 날씨만 좋다면 연평도엔 오늘 포성이 울릴 것이다. 우리 군이 오늘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한다. 북한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국제사회는 UN 안전보장이사회까지 긴급 소집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25 이후 최대의 남북관계 위기. 일촉즉발(一觸卽發)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다. 얼핏 생각하면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가 한창일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월요일 출근길은 여느 때와 같이 분주하고 바쁠 뿐이다.

증시 역시 의연(?)하기가 태산 같다. 20일 아침 이번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가 상승추세를 훼손할 것이란 전략은 어디에도 없다. 기껏해야 외국인이 위험회피에 나선다면 단기적인 조정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정도다.


토러스증권은 이로 인해 주초 조정흐름을 보인다면 IT, 은행, 증권, 석유정제, 기계, 건설 등 대표적인 경기 턴어라운드 수혜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단기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다.

남북 긴장관계의 고조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자극한다. 환율 상승, 즉 원화 약세는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환차익이 환차손으로 바뀌는 상황을 즐길 투자자는 없다.


물론 원화 약세는 수출주의 메리트 증가라는 또 다른 상황을 만든다. 한국의 대표주들이 대부분 수출주란 점은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에게 환율상승을 악재로만 인식하지 않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돌아가며 장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화학 등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은 전체 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2020대 중반까지 올라선 증시. 다시 울릴 포성을 어디까지 견딜지, 라면 대신 주식을 사는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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