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북한 서해5도 무력 도발 8월에 알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이 이미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민주당)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1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서해5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원 원장은 8월 북한의 도발 징후 확인 뒤 군과 정부의 후속조치를 묻는 질문에 "군이 나름대로 대비태세를 유지해왔다"면서도 "사건 당일과 그 전 감청이 어려운 유선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연평도 사건 후에도 유선으로 통신을 해 인명피해 등을 측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원 원장은 "북한의 추가공격 위협이 농후하며 우리의 국론분열 획책을 기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서해5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무력도발 의도에 대해 "3대 세습에 대한 내부 불만이 증가하고 경제사정이 악화돼 돌파구가 절실, 무모한 행동을 강행했으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 대한 초조함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원장은 "북한은 현재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있고,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평 포격 당시 우리 군이 발사한 80발의 포탄이 개머리지역 30발, 무도 15발 등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측은 우리측 포탄 14발이 개머리지역 논두렁에 떨어진 장면을 포착한 상업용 위성영상 자료를 이날 공개했다.


한편 원 원장은 미국의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서 언급된 북한 고위 인사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위키리크스 공개 문건들이 미국 정부의 공식 문건인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