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 안보정국 '탈출구' 찾기 고심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고민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정국이 꽁꽁 얼어붙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남북 긴장이 정점에 이르면서 4대강 사업 예산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 정국 주요 현안들도 실종된 상태다.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여론이 가장 큰 부담이다.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곧바로 '북(北) 책임론'을 내세우며 대북규탄 결의안에 적극 협력해왔다. 또 연평도 피해주민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이어 서해5도 지원법까지 국회에 제출했다. '안보엔 여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문제는 안보정국이 오래 지속될수록 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현 상황에서 당이 중심을 잃을 경우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 한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해 국방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주장은 4대강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고육책이지만, 군비 증가라는 즉흥적인 정책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안보정국이 진정국면에 들어갈 때까지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현 상황에서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정치적 행위를 맞춰왔다"면서 "서울광장에서 전개하던 국민서명 운동을 즉각 중지했고, 29일 국민대회도 연기하는 등 정쟁으로 오인될 수 있는 일은 피하려고 적극 노력해왔다"고 강조한 것도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여권의 '햇볕정책 실패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3년 동안 집권을 하면서 안보의 구멍을 내고 국민을 불안하게 해놓고 아직도 남의 탓을 하고 있다"며 "햇볕정책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기들의 책임은 뒤로 돌리고 계속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햇볕정책 실패론'이 오히려 야당이 반격할 수 있는 틈새를 마련해줬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이후 연이어 발생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여권이 부정하더라도 현 정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북 강경정책을 말로만 했지 실천적으로 하지 못한 정부의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보정국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던 예산국회에 집중, 4대강 불씨를 되살려 실질적인 성과를 얻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안보정국을 적극 활용해 수적 우세로 예산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예산안 심의 연기를 위해 동력마련을 위해 12월 4일과 5일로 예정된 민중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의 한 원내 관계자는 "안보정국으로 충분한 예산심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국방예산이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등 전체 예산에 대한 면밀한 심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